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회 여러분야에서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인공지능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금융 서비스, 헬스 케어, 자율 주행 등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및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부터 살펴보면, 과거 의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에 따라 이를 다루기 위한 직업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화된 ICT인 IoT, Cloud, AI, Big data와 관련된 다양한 신산업들이 발굴됨에 따라 고도로 숙련된 노동 자에 대한 수요가 상승할 것이며 이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인한 서비스의 비용 감소와 품질향상으로 전반적인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최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웨어러블을 이용하여 스마트 헬스 케어를 받을 수 있고, 환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가장 최적의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휴머노이드형 반려 로봇이 나와 고령자를 케어하는 날도 빠른 시일 내에 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도 자율주행이 시작됨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관련 데이터를 신속 처리하여 안전한 경로로 운행을 도울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생활 전반에 걸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함은 물론, 사회적 수준에서도 장점으로 활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업과 공장 운영 시스템을 합리화하고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여 생 산성과 효율성을 증가하며 재해 발생의 위험도를 낮추어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인공지능의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며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밝은 미래를 전망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경계를 표하기도 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이고 현실적인 우려 중 하나는 미래 일자리에 대한 위협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대신 7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져서 결국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전망이라고 발표되었다(Baweja, Donovan, Haefele, Siddiqi, & Smiles, 2016).
더불어,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동화의 정도는 심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는 계산이나 알고리즘에 따른 단순 업무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른 가치판단과 같은 고도화된 지능적 사고를 요구하는 전문직의 자리 또한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로봇 저널리즘에 의해 인공지능이 기자라는 직업을 대체하고 펀드와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로 인해 투자 자문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등장에 따라 노동자들 간의 사회경제적 지위 격차가 벌어지고 노동의 양극화 심화될 것 이라는 걱정과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해서 진행된 연구(Granulo, Fuchs, & Puntoni, 2019)에 따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AI로봇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되는 것에 거부 감을 느끼지만 흥미롭게도 본인과 관련된 직업군에서는 사회적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로봇이 자기위협(self-threat) 가능성이 낮으므로 인간에 의해 대체되 는 것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동시에 미래에 대한 경제적인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람들은 경제적인 위협을 느끼지만 단순히 본인의 일자리가 대체된다고 심리적인 위협을 느끼진 않으며, 오히려 자신과 무관한 직업군이 AI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향 후 범죄예방과 치안대책과 같이 사법분야 공공서비스에 AI로봇이 도입될 때, AI로봇에 대한 심리적 수용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